송이/남/3.5kg
한겨울 산속에서 어미 품에 태어나 겨우 두 달도 안된 아기들.
그러나 그 작은 생명들은 너무 빠르게 세상의 잔인함을 알아버렸습니다.
한 아이는 어미에게서 억지로 떼어내져 몸보심용으로 잡아먹을거라며 농장에 묶였고,
다른 한 아이는 잡으려는 사람을 피해 도망가다가 하수구에 빠졌습니다.
작고 여린 몸이 얼마나 추웠을지, 얼마나 무서웠을지 생각만 해도 가슴이 저립니다.
그래서 구조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버림받은 이야기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선택받는 이야기로 이어지길 바라며.
지금은 임보처에서 따뜻함을 배우는 중입니다.
손을 내밀면 조심스레 다가오고, 안아주면 작은 심장이 두근거리며
"이번엔 믿어도 돼?"라고 속삭이는 듯한 눈을 합니다.
이 아이들은 누군가의 하루를 바꾸고,
누군가의 삶을 환하게 만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제 남은 건 평생가족 한 사람입니다.
아가들 정보
• 3개월 진도믹스 형제 (남아)
• 순하고 겁 많지만, 사랑에 빠르게 녹는 아이들
• 사회성 좋고 건강 체크 완료
• 구조 직후보다 훨씬 밝아진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