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여/11kg
작년 4월 초, 홍성보호소에 사과박스에 넣어져 나오지도 못하게 테이프로 꽁꽁 싸매어 버려진 6마리의 아기강아지들이 입소했습니다
육남매는 봉사자들의 알뜰살뜰한 보살핌을 받으면서 전염병도 이겨내고 모두 살아남았지만, 인기 없는 외모 때문인지 7개월 동안 입양/구조문의가 전무하여 결국 작년 10월달에 안락사 명단에 올랐고
다행히 네 아이에게 손을 내밀어준 익명의 후원자가 있어 쉼터로 이동하게 되었고, 그 중에 한 아이가 민지입니다.
하지만, 여러 아이들을 돌보는 쉼터이다보니 입양홍보가 잘 진행되지 않고, 50여마리에 가까운 아이들이 지내다보니 피부병도 생기게 되었네요 ㅠㅠ
열악한 보호소에서 끈질기게 살아남은 아이들이 쉼터에서 평생 사는 것을 지켜볼 수가 없어 3월 말 쉼터에서 데리고 나오게 되었고,
국내에서 찾지 못한 가족을 해외에서라도 찾아보고자 3개월 임보처를 찾고 있습니다
2주 정도 저희 집에서 지내고 있는 민지는 대견/대인사회성은 물론이고, 배변훈련도 기똥차게 해내는 정말 나무랄데가 없는 훌륭한 댕댕이더라구요
피부병만 빠르게 회복되면 밝은 갈색 털옷을 입은 멋진 강아지가 될것 같아요
지금 이글을 쓰는 동안에 잠깐 민지를 보니 밝은 갈색의 얼굴에서 약간 시바견의 feel 도 느껴지네요~~
성격도 좋고, 건강하고 예쁜 외모가 돗보이는 민지가 안전하게 평생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 견생역전의 길을 걸어주실 임시가족을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