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래미/여/17kg
래미는 2024년 12월 한겨울 고양시덕양구 재개발지역에서 발견, 올해 2월 구조되었습니다.
일부러 눈을돌리지않으면 보이지않을곳에
쓰레기와 헌 가구 짐짝.합판,소주병등.. 그 사이 안보이게 30cm정도 쇠사슬에 아이를 묶어놓고 재개발을 핑계삼아 개를버리고 주인은떠나신거같았어요.
그 겨울 눈이 펑펑 내리던날에도 꽁꽁얼어붙은 눈위에 앉아서
하염없이 사람만 기다리고 반기던 백구.
그렇게 마을 사람 몇몇모여 아이를챙겼습니다.
그러던 중 목뒤에 만져지는 큰 물혹 , 몸 여러곳에서 종양처럼보이는 혹 몇개와 유선부음 , 검은눈꼽끼임등등 건강상태는좋지않아보였습니다. 무엇보다 그 주변은 재개발지역으로 점점뜯기고있는 곳이여서 더이상 그곳에 있게할수없었고 주인이 없는아이인것을 확인 후 병원검진을받았는데 아이상태는 생각보다 더 심각했고 더 늦게발견되었다면 한달안에 죽었을거라고하셨어요.
심장사상충 양성, 지알디아, 유선종양, 온몸에 조직검사해야하는 크고작은 혹들 80여개..
막막하고 어려운선택이었지만 아이를 다시 공사판인 그곳으로돌려보낼수가없었고, 아이가 너무 해맑게 웃고있어서 살려보자 마음먹었습니다.기적처럼 임보자님이 나타나셨고
동네이름을 따고, 남은견생 아름답게살라고 도래미로 이름지어주고
그렇게 백구의 제2의 견생이 시작됩니다.